그냥 티 발음을 좋아하는 것도 있고.... 무엇보다 둘 다 해석하면 정중한 뭔가의 느낌이 나서.
좀 더 깨달았음 나 발음 말장난 좋아하는 편인데 a 랑 of 가 cup 같은 막히는 소리를 사이에 두고 어 어브같이 부드러운 소리로 발음되는 게 좋다. tea 발음이 혀 댔다가 바람 세게 나가면서 가벼운 소리로 나가는 것도 좋고...
그래도 좋겠냐고, 내가 할 수 있겠냐는 물음으로 물어보는 것도 좋다. 내가 당신 앞에 앉아서 차 한잔을 마실 수 있는지에 대한 능력은 당신 대답에 달려 있다는 거잖음. 그 사소하고 간단한 동작에(그것조차도 영광이라는 듯이) 자기 몸의 고삐를 상대방에게 맡기고 의사 존중한다는 느낌이 들어서 좋음... 물론 능글대면서 그렇게 말할 수도 있겠지만 내가 좋아하는 건 정중한 물음이다.
_2020.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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