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51 더듬이 나약간 그런 거 있음 뭔가...뭔가 부드러운 게 있으면 바로 입에 가져다 댐. 먹는 게 아니고 입술에 가져다 대고, 이걸 뭐래야 하지 립스틱 바를 때 하는 그런 행동 비스므리한걸 함 그게 약간...탐색전임 얼마나 부드러운지 보자! 내가 보니까 초딩때부터 그랬거든. 왜 그런지 생각해 보니까 아마 촉감을 확인해보려는 것 같은데 왜 손으로 안하냐면 일단 입술이 피부가 얇아서 예민해서 촉감이 잘 느껴진다는 게 있고...그것보다는 뭔가 꽃같은 거는 손으로 하다 뜯어질 것 같음. 아니 걍 일단 손은 뭔가 둔감한 느낌임 손가죽은 두꺼운데 거기에다 부드러운 걸 만지작대려니까 뭔가막...거대한걸로 작은 걸 만지는 느낌 손에 병아리 쥔 느낌 확실한 건 손으로 만질때보다 입술로 만질때(뭔가이상함) 더 부들부들함 누구든 ㅂ보.. 2020. 4. 5. 이불폭 난 겨울에 이불 속에 얼굴 묻고 자는 걸 좋아해. 여러 이유가 있지만 일단 과거에 기반해서임. 초딩때(모든것은 초등학생으로 거슬러올라간다) 잘때 엄마랑 잤는디 그때 엄마한테 완전 안겨서 잤음. 엥...아닌가 근데 내 머릿속에 딱 하나 남아있는 같이자는 그 순간에 나는 안겨있었음. 그래서 나는 이불 뒤집어 쓰고 있는 게 좋아. 지금은 혼자자는 게 편해서 그럴 일 없음 내가 이걸 스스로 의외라고 생각하는게...난 얼굴 답답하고 더운걸 진짜 싫어한단말임 몸은따뜻해도 얼굴만은 시원해야 한다 그래서 침대있는 호텔에 가도 창가 바닥에서 자지...그걸 차치해도 난 바닥러임 침대불편해 난 가끔 숨도 쉬고싶지 않음 코에서 나오는 온기때문에 인중이 따뜻해지는데 그게 유난히 거슬릴 때가 있어 진짜...밖에 나가야함 아 다른.. 2020. 4. 5. 밀크티, 꽃 어제 추천받은 꽃집 가서 꽃 몇송이 사올거임 왜냐면 난 어제 졸업했으니까! 집가는길에 들렸던 집은 닫혀있었음...생각해보니까 졸업식 날이면 그 학교 문앞에 가 있지 가게에 있지는 않겠더라. 멍청... 꽃다발 사준다길래 걍 사지 말라했는데 갖고싶어서 사달랬다가 사지 말라 해야겠음 내가 살거니까 난 꽃 다발보다는 꽃 한송이가 좋더라. 다발로 받으면 어느 꽃에 애정을 들이부어야 할 지 잘 모르겠어서-그리고 만약 가장 마음에 드는 꽃을 고른다면, 세상에. 다른 꽃한테 미안하기까지 하다!- 그냥 다같이 들러리 되어버림(무엇보다 포장 풀기 귀찮음). 비슷한 느낌으로 원석을 갖고싶다 생각하니까 원석있는 악세서리는 악세서리가 원석 보는 걸 방해하는 느낌이라 좀 눈에 안들어오더라. 뭐야 안비슷한데. 오직 한 송이에 애정.. 2020. 4. 5. 빤딱 난 빤딱빤딱한 게 좋다. 트위터에도 말했지만 이대로 가다가 나는 빛나는 돌멩이나 모으는 낡고지친까마귀가될것이다. 새끼인간일 때부터 나는 명확했다 탐미주의적인 인간의 본능은 어딜가지 않는지 자연의 미를 만끽하던 그 시절에도 반짝이는 걸 보면 몰래 쌔벼서라도 가져야했던 것이다 그땐 정말 연장자 돌멩이 하나를 쓱싹 했다 뭐냐면 정말 매끈한 돌이었다. 그러고 모른척했다. 영악하기 그지없군. 다 잊어먹을 이 때가 되서야 스멀스멀 들고 나와봤자 기억도 못 할 것이다. 유리공예품 모으는 취미가 있다. 종류는 별로 가리지 않는다. 지금까지 의식하지 못했지만 나는 초등학생 때부터 이미 예쁜 유리병만 보면 눈돌아서 그거 나달라고 하고 모아 쟁여놨다. 이사 세번동안 버리지도 않고 어떻게 가져왔는지 모를 따름이다. 빛은 황홀.. 2020. 4. 5. 이전 1 ··· 6 7 8 9 10 11 12 13 다음